이달 중순부터 북한에서 본격적인 대학 입시가 시작되지만, 실제로는 성적이 아닌 가정의 경제력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이 이미 정해져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방 의과대학 지원을 위해서는 학교별 배정 인원인 ‘뽄뜨(TO)’를 확보하는 데 약 2,000위안이 필요하고, 사범대·교원대 역시 1,000위안 안팎의 뇌물이 관행처럼 요구된다.
특히 의대 뽄뜨는 도당이나 도 안전부, 보위부 등 실권 기관을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어, 학부모들은 보다 영향력 있는 간부를 찾기 위해 인맥과 자금을 총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수능에 해당하는 정무원 시험이나 졸업시험은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지며, 공부를 잘해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애초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육 당국은 공정한 입시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부모의 경제력과 권력이 합격을 좌우하면서 학생들의 학업 의욕은 물론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소식통은 “성실하고 능력 있는 학생들이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진학을 포기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북한 사회 전반에 만연한 입시 비리 구조를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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