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21 통신=박철희 ]전라남도가 2025년 11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화순 동복면에서 12년간 복령버섯을 재배해온 농업회사법인 미래로의 최필승(48) 대표를 선정했다.
최 대표는 부친 최남용(84) 전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광주전남지회장(제8~9대)이 가꾼 산림을 이어받아 2012년 임업후계자로 등록했다.
이듬해부터 복령버섯 재배를 본격화하며 대를 이어 전문 임업에 종사하는 선도 임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복령 재배에 뛰어든 그는 전남 농업마이스터대학 버섯학과를 졸업하고 버섯종균 기능사 자격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지상 재배 방식을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였고, 자체 종균 개발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화순 동복면 소나무림에서 자란 복령을 활용해 샴푸, 선식, 비누, 차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했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해 연 매출 1억 원을 올리며 복령의 인지도 제고와 임산물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크기는 10~30㎝에 이르며 표면은 흑갈색이나 적갈색을 띤다.
『동의보감』에는 진정, 이뇨, 강장 등 효능이 기록돼 있으며 위장병과 당뇨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복령 추출물이 피로 회복, 피부 미용,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건강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전문임업인협회 광주·전남도지회 화순군협의회장, 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 사무국장, 숲속의 전남 이사 등 다양한 임업 단체에서 활동하며 한국임업진흥원과 산림조합 등에서 복령 재배 강의와 기술 전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복령은 우리 산의 숨은 보석 같은 존재”라며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복령 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