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 450조·현대차 125조 ‘국내투자 총력전’…
  • 추현욱
  • 등록 2025-11-16 18:19:43

기사수정
  •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7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열고 “친기업·반기업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경제 문제 해결의 첨병은 기업”이라면서 기업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총수는 수백조 원대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3시간 동안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열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143일간 이어졌던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인 역할이 컸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연구개발(R&D)이나 위험 영역 투자에 대해선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후순위 채권 발행을 우리가 인수한다든지 손실을 선순위로 감수하는 방식도 얼마든지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와의 상생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과 경영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관용적이면 어떨까”라고 했다. 고용 유연성 확대를 뒷받침할 사회안전망을 꾸리는 데에도 기업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3500억달러 대미투자펀드 조성에 따른 해외 투자 확대와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 속에서 재계는 대대적인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향후 5년간 R&D를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좋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중소기업·벤처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28년까지 128조원 투자를 계획했으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로도 600조원 규모 투자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252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AI·로봇·수소 등 미래 신사업(505000억원), R&D(385000억원), 생산설비·비즈니스콤플렉스(GBC) 등 경상투자(362000억원)로 구성되며 직전 5년 대비 36조원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