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 영상캡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한국의 수능날 풍경이 주요 외신의 관심을 끌었다.
AFP 통신은 “한국의 명문대 진학을 위한 필수 관문인 수능날에는 수험생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이어진다”고 전하며, 영어 듣기평가 시간 동안 전국 항공기 운항이 35분간 중단되는 점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또 은행과 관공서 출근 시간이 한 시간 늦춰지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AFP는 수능날 미역국을 먹지 않는 문화도 함께 언급하며 “미끄러운 미역이 시험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연상시킨다는 미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 부모들이 합격을 기원하며 교회와 절을 찾는 모습 역시 한국만의 수능 풍경으로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50만 명이 넘는 수험생들이 8시간 동안 약 200문항에 답하는 마라톤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BBC는 시각장애인 수험생들까지 예외 없이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수험생이 13시간 넘게 시험에 임해야 하는 현실을 전했다.
외신들은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그로 인해 형성된 사회적 긴장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날이 바로 ‘수능’이라고 공통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