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21 통신=박민창 ] 신안군은 지난 10월 24일, 하의면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에서 ‘제17회 하의3도농지탈환운동 희생자 위령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의3도 주민과 유족, 향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하의3도농지탈환운동은 조선 중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330년간 이어진 장기 농민운동으로, 하의3도(현 하의면과 신의면) 주민들이 토지 사유화에 맞서 끊임없이 저항해 온 역사적 사건이다.
운동의 시작은 1623년 조선 인조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의3도 주민들이 개간한 토지 20결이 왕명에 따라 정명공주와 부마 홍주원에게 하사됐고, 이후 4대손까지 세미를 받도록 했으나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후 해당 토지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사유화되며 주민들의 토지권은 박탈됐다.
이에 하의3도 주민들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토지 반환을 요구하며 끈질긴 투쟁을 이어갔고, 제헌국회에서 무상 반환이 결정됐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반환이 지연됐으며, 1990년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돼 2005년 대부분의 토지가 주민들에게 환원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하의3도농지탈환운동은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운 농민들의 값진 승리의 역사”라며 “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관련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위령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하의3도농지탈환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가유산 등재를 위한 지역사회의 뜻을 모으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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