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합동 대응팀이 현지로 급파되었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와 납치 사건이 잇따르자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 범죄 유사 피해 사례 원천 차단”을 지시한 가운데,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합동 대응팀이 현지로 급파돼 구금된 한국인 송환 및 스캠(온라인 사기) 조직 단속 지원에 착수했다.
‘스캠 산업’은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확산 중인 온라인 범죄 형태로, 가짜 취업·투자·연애 등을 미끼로 사람을 유인한 뒤 감금 및 사기 행위를 강요하는 조직적 범죄 구조를 뜻한다. 이들은 주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한국 청년이 가짜 채용 등을 통해 끌려가 피해를 겪은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16일 외교부 등 정부에 따르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 대응팀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청·법무부·국가정보원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대응팀은 현지 고위급 인사 면담과 사건 공동 조사, 재발 방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8월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 협조, 부검·유해 운구 절차, 공동 조사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스캠 산업에는 약 20만 명이 종사하며, 그중 한국인이 약 1000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검거된 한국 국적 범죄 혐의자 60여 명을 우선 송환 대상으로 고려 중이며, 이번 주말 내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 공조 강화를 위해 ‘스캠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며, 캄보디아 측 인력 20명, 한국 측 4명 규모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책단은 캄보디아 피해 실태 점검과 정부 협력 방안 논의를 목표로 하며, 정청래 대표는 “대한민국 청년이 납치 또는 사망하는 사태는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캄보디아 수사당국과의 협력을 조율하며 구금된 한국인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 구조와 추가 범죄 차단을 위한 현지 합동 수사 체계 강화도 병행하고 있으며, 외교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지역 내 취업 사기 정보망 확대와 해외 취업·체류 안전 지침 재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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