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파주시, 로컬푸드 활성화로 도농상생 생태계 구축
  • 추현욱
  • 등록 2025-10-10 20:11:28

기사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농심은 자투리땅 한 뙈기라도 있으면 밭을 일구어 농작물을 심으려 한다. 그러나 고생스럽게 키워낸 작물을 내다 팔 곳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버릴 수밖에 없는 농부가 적잖다.


이는 여성농, 고령농, 농가 평균 소득에도 못 미치는 영세소농이 겪는 현실이다. 경기북부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인 파주의 영세-소농 생산자 중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2024년 농업경영체 등록 현황에 따르면, 파주 농가 중 1헥타르 이하 영세-소농 비율은 87%에 달한다 


반면 인근에 농촌이 있는데도 파주시민 밥상에 오르는 신선 농산물의 상당 부분은 대형유통업체가 들여오는 다른 지역 농산물로 채워진다. 파주 농민이 생산한 신선 농산물 중 관내 소비량은 약 25.7%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자 파주시는 로컬푸드에 주목했다.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 식탁으로 이어줄 수 있어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0일 “로컬푸드는 도농 복합도시인 파주가 가진 소중한 자산"이라며 “농촌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 파주시 구석구석 골고루 돈이 돌아 지역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주시가 7월 말 로컬푸드 직매장 문산점을 열고 두 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지난달 29일 정식 개장했다.


문산점은 문산읍 선유리 938-1번지 392㎡ 규모 신축 상가 1층에 자리하고 있다. 2014년 파주에 처음 생긴 조리농협 직매장 등 7개 직매장과 달리 매장 조성비 6억원을 전액 파주시 예산으로 투입했고, 파주시 출자기관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가 운영한다.


지난 4년간 운영된 ㈜파주장단콩웰빙마루 '해스밀래 로컬푸드'를 확장 이전하는 형태로 문을 연 문산점은 별다른 홍보 활동이 없던 두 달간 시범운영 기간에만 153개 농가가 상품 출하에 합류하고 매출실적 또한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양새다.


임시 개장 첫 주차 매출은 1179만원으로 시작했는데 5주차에는 2700만원까지 뛰었고 이후로도 2200~2400만원 수준을 유지해 두 달간 총매출이 2억2000만원(9월30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일평균 매출로 환산하면 약 340만원으로 기존 직매장 7곳의 운영 실적에 버금가는 수준을 보여 정식 개장 이후에는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성범죄 의혹 의원이 어떻게 시민을 대표하나” 무소속 한채훈, 강제추행 재판에 사퇴 요구 거세져 [뉴스21 통신=홍판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한채훈 의원은 지난 24일 형사20단독 재판부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3차 공판을 받았다. 한 의원은 지난해 7월 4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당초 벌금 1,000만 원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이후 정식재판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판을 ...
  3.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4.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7.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