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주도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안건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첫 시험대를 예상했던 것보다 당내 이탈표가 적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당론을 한데 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채 상병 특검법' 표결에서 국민의힘 당의에 해당하는 부결표는 111표였다. 표결에 앞서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이 5명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찬성, 즉 이탈표는 이보다도 적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의원은 표결에 113명이 참여했다.
이탈표가 두 자릿수만 돼도 추 원내대표의 당정관계, 당내 입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법안에 대해 이탈표가 많게 되면 당내 단일대오를 지키지 못한 지도부의 책임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표결 직전까지 국민의힘은 전·현직 원내대표단은 이탈표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의원들과 직접 전화로 소통하고, 친전을 보내 '채 상병 특검법' 부결을 호소했다.
한 재선의원은 "특검법이 '의혹 수사보다는 결국 국정을 흔들기 위한 수단'이라는 추 원내대표의 설득이 일부 여론에 흔들리던 당 의원들을 잡았다"며 "추 원내대표 특유의 꼼꼼함으로 의원들 간에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당 중진의원, 원내대표단 등 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당 의원 설득에 나설 것을 요청하는 등 당 자원을 적절히 동원한 것도 주요했다는 평이 나온다. 윤재옥 전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직접 부산권 의원들을 만나는 등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말에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의사를 여론에 알리는 등 순발력 있는 대응도 돋보였다"고 했다.
주호영·윤재옥·추경호로 이어지는 영남권 원내대표 리더십이 당내에서 만큼은 인정을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한 의원은 "당 내에 가장 폭넓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포인트를 추 원내대표가 잡았다"며 "원내대표로서의 능력을 이번 기회로 확인한 셈"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사실상 이탈표를 막은 데 대해 "뜻을 모아야 한다는 의원들의 생각이 강해, 의원들이 이탈없이 단일대오로 함께 해주신 것 같다"며 "이것을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전화했다. 또 동료 의원들도 함께 해주셨다. 윤재옥 전 원내대표도 많은 애를 써주셨다. 이런 것들이 다 모인 결과"라고 했다.
아울러 "(특검 찬성 의원에 대해서는) 이 분들과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분들을 통해서 뜻을 모았다. 이런 직간접적인 방식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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