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 국방부 근처 폭발 AI 가짜사진에 증시도 출렁
  • 김만석
  • 등록 2023-05-23 12:47:51

기사수정


▲ 사진=토론토대 산하 싱크탱크 연구원 존 스콧-레일턴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사진이 돌아 금융시장에 잠시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 22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방부 청사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가짜 사진이 트위터에 한동안 돌았다.


해당 사진에는 언뜻 국방부 청사와 닮은 직사각형 건물 주변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은 트위터에서 유료 인증을 받은 계정인 '@CBKNews121'에서 오전 8시 42분쯤 처음으로 게시됐다.


이 계정에서는 미국 내 음모론자들과 관계가 있는 여러 아이콘, 대표적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에 대한 지지가 목격됐다.


게시물은 다른 계정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영문으로 작성되는 러시아의 해외 선전매체인 RT는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 근처에 폭발 보도가 있다"고 오전 10시 3분에 트윗했다.


트위터에서 팔로워 65만 명을 거느리고 주로 블룸버그 통신의 헤드라인을 트윗하는 경제뉴스 인플루언서까지 사진을 퍼날랐다.


그는 오전 10시 6분쯤 "펜타곤 단지 근처에 대형 폭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나중에 삭제했으나 그 사이 리트윗 수백 건이 이뤄졌다.


월가의 유명 블로거 '제로헤지'도 "펜타곤 근처 폭발"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가 지웠다.


미국 금융시장은 그 무렵 일시적으로 출렁거렸다.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하는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 정도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이는 시장에 큰 우려가 돌출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으로 해석됐다.


위기에 투자자들이 피신하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잠시 상승했다.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을 오전 10시 27분쯤이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는 "펜타곤이나 그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이나 사건은 아예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동에 다소 황당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조사업체 벨링캣의 조사관인 닉 워터스는 "사진을 두고 허둥지둥한 게 아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사진은 진짜 공간이 아닌 까닭에 진짜 위치를 찾을 수 없고 워싱턴DC 어느 곳에도 그런 건물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건물 앞의 서로 다른 담장이 변형되고 뒤섞인 흔적도 포착된다.


그러나 AI가 생성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AP통신은 "점점 섬세해지고 접근하기 편한 프로그램이 일상에 가할 수 있는 혼란이 이번 사태에서 부각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이날 국방부 청사를 둘러싼 가짜뉴스가 확산한 뒤에는 백악관에 불이 났다는 가짜 이미지도 돌았다.


국방부 폭발 가짜뉴스는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건물이 백악관과 전혀 닮지 않아 확산하지 않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