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박영숙
  • 등록 2020-11-09 13:58:43

기사수정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그때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지난번 살았던 인생보다

더 우둔하게 살리라. 

 

되도록 심각해지지 않고

좀 더 즐거운 기회들을 잡으리라. 

 

여행도 더 자주 다니고

석양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산에도 더 자주 다니고

강에서 수영도 해야지.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먹고 싶은 것은 참지 않고 먹으리라. 

 

그리고 이루어지지도 않은

과거와 미래의 상상 속 고통은

가능한 피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순간을 맞이하면서 살아가리라. 

 

아! 나는 지금까지

많은 순간들을 맞이했지만,

다시 인생을 살 수만 있다면 그때는

의미 있고 중요하며

깨어 있는 순간들 외에

의미 없는 순간은 갖지 않으리라. 

 

그리고 아주 간단한 복장을 하고

자주 여행길에 오르리라. 

 

초 봄부터 신발을 벗어 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장소에 자주 가고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85세에 하늘나라로 돌아간, 미국 켄터키 주에 살았던 한 노인의 시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중에서-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