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48cm 미만 병역 면제”…2020년 달라진 北 초모 기준
  • 김민수
  • 등록 2020-03-06 15:51:47

기사수정



북한군이 지난달 중순 시작된 인민군 징집 신체검사에서 현역복무 가능 남성의 신장기준을 148cm까지 정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해왔다. 2012년부터 적용한 기준(142cm)보다 상향조정된 것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올해 인민군 남자 초모(招募·징집)생들의 경우 키 148cm 이상부터 선발하고 있다”면서 “2월 중순 군사동원부 신체검사에서는 142cm까지 통과됐는데 최근 재검사를 실시, 148cm 미만은 불합격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는 올해 16, 17세 초모생들의 전반적 평균 키가 예상외로 크다는 통계가 집계돼 기준을 6cm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기준은 평양시를 비롯한 각 지방의 주요 도시들의 중학교 졸업생들의 평균 키를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 때문에 “농촌과 산골 마을에까지 그대로 적용하면 초모 예상 인원수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한 군 대열보충국과 군사동원부가 신체검사 신장기준을 ‘148cm’로 상향한 배경에는 올해 입대대상이 2003~2004년 출생자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은 국가공급 의존하지 않고 시장을 통해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그 이전세대와는 비교해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즉, ‘장마당 세대’ 혹은 ‘자강력 신세대’라고 평가되는 이들은 기아에 허덕이던 19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이른바 ‘고난의 행군 세대’에 비해 영양 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해왔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평안북도 군사동원부에서는 제대로 자라지 못한 측과 잘 자란 쪽뿐 아니라 적당한 중간 키도 많은 것이 올해 초모생들의 특징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북한군 당국은 ‘한창 자랄 나이이니 군대에서 3cm 정도는 충분히 클 수 있어 기준을 낮추어도 된다’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하고 초모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비상체계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인민군 징집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