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지 29일째. 밀무역까지 꽉 막아버리면서 북한 시장에서 물가가 춤을 추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역 인민위원회 간부와 시장관리원들이 시장 가격 인상을 통제할 정도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쌀부터 휘발유 가격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쌀과 휘발유는 대북제재 와중에도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북한 당국은 수입물량이 많은 설탕을 풀어 가격 안정을 시도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19일 전했다.
이 때문에 시장 물가는 일부 콩기름 등 중국산 15% 이상 치솟았다가 이번 주 들어 일부 품목의 가격이 조금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한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국산화 정책으로 경공업 부문에서 우리 제품이 많이 생산됐다고 해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원자재와 제품이 없으면 시장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날씨가 추워도 팔리는 중국산 에스키모(아이스크림)는 700원에서 1000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프레스에 찍은 구두 밑창이 있어야 완성되는 천 구두는 보통 때보다 1500원 오른 1만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수입산 제품 가격 상승에 국산 원자재 제품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콩산유는 한 통에 500원 정도 오른 4000원, 두부도 한모 당 300원이 오른 1300원에 팔리고 있다.
북한 내 시장에서의 물가파동에 대해 “적대세력의 제재 소동이 극심한 때에도 밀쑤꾼들이 들여오고 장사꾼들이 국경부터 달리기를 하면서 시장에 없는 물건들이 유통됐다”면서 “이번 전염병 사태는 제재보다 더 악랄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산 해산물인 가자미나 말린 새우, 고등어, 조갯살 명태 등 수산물도 미미하지만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살림집에서 사용하는 정수기는 이전 가격보다 2만 원 정도 올랐다고 했다. TV나 냉장고도 가격이 오름세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1kg당 6500원에 팔리던 설탕은 수입산임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유통업자들에게 물건을 풀라는 지시를 하면서 시장에 물량이 많아져 1000원 하락한 5500원에 팔리고 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설탕과 콩기름이 며칠 전보다 하락한 가격에 팔리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그나마 덜고 있다”며 “하지만 매일 필수로 소비되는 쌀은 이전보다 오른 6300원에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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