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은, 軍 수산사업소에 물고기 6000t 확보 지시…전년比 1.5배↑
  • 유성용
  • 등록 2020-02-12 15:53:19

기사수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인민군대의 먹거리 문제 해결 명목으로 인민군 8월 25일 수산사업소에 물고기 어획량을 지난해 대비 2000t을 더 늘려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군 내부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에 “지난 4일 8월 25일 수산사업소에 ‘올해는 6000t의 물고기를 잡으라’는 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 위원장) 지시가 떨어졌다”면서 “이는 지난해 4000t보다 2000t 늘어난 수치로, 위(당국)에서는 군 (공급 등) 후방사업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작년에 4000t의 물고기를 잡아 대풍을 이룩하였지만,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됐다”면서 “‘전군(全軍)의 후방 일군(일꾼)들이 따라 배울 수 있도록 올해에는 6000t의 물고기를 잡아 병사들 식탁을 더 풍성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8월 25일 수산사업소는 김 위원장이 ‘인민군대의 수산혁명의 불길을 일으켜야 한다’면서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수산은 전투력·싸움 준비의 완성”이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적극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꼭 짚어 어획량 확충을 직접 지시하고 나선 건 평소 관심을 뒀던 곳을 활용해 ‘군인들의 먹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따라 배우기’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모범을 내세워 다른 사업소의 어획량 확충까지 노리면서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각 부대 당(黨) 위원회에서 군인 생활 향상을 위한 단계별 목표를 부서 단위로 수립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 이를 바탕으로 김정일 생일(2·16) 전 반드시 정치부, 참모부, 후방부 일군들이 참가하는 초급당별 확대 집행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각 지휘관들은 자기 구분대별 실정에 맞는 대책안을 제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8월 25일 수산사업소에 전년보다 1.5배 어획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시가 하달됐다는 사실이 이미 각 군에 퍼져 있기 때문에, 목표 설정에 다들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8월 25일 사업소 어로공들과 선장들도 ‘이런 식으로 계획을 매해 올리면 정말 평생 바다에 나가 살아야 한다’는 반응”이라면서 “급랭동(냉동)저장고 등에서 오랫동안 일해서 랭병(냉병)에 걸린 여성들도 이 같은 급작스런 어획량 확충 지시를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