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은 대책 마련 지시에 全軍도 ‘비상’… “허약자 면밀 감시 中”
  • 김만석
  • 등록 2020-01-30 15:18:54

기사수정



북한이 북중 국경을 강하게 통제하는 등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인민군대 내에서도 유동 인원 통제 및 방역에 관한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데일리NK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선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무력성에 “단순히 병균과의 투쟁이 아니라 전투력을 강화하고 내 나라, 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애국사업이라는 확고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다음날인 26일 총참모부 작전국, 군의국, 후방국 책임일군(일꾼)들을 중심으로 비상회의를 개최, 이 자리에서 방역 등 전군적인 대책사업을 토의하고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우선 군의국은 위생방역사업 검역 일군 소조를 각 군단에 파견했다. 군인들의 건강 및 면역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각 격리함으로써 확산을 방지한다는 복안도 마련됐다.

 

소식통은 “각 부대에 의약적 감시와 검병검진을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라면서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평소 허약하다고 판단이 난 군인들에 대해서는 한시도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는 지시도 하달됐다”고 말했다.


다만 인원이 현저히 부족해 군의국에서 모두 소화하지 못한 문제가 대두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11호병원(군종합병원, 평양시 대동강구역)과 김형직군의대학(평양시 대동강구역), 림춘추군의대학(자강도 희천시)에서 선발된 의료진도 합류하기로 했다.


또한 북중 국경지역의 부대가 주 타격대상인 만큼 국가보위성 산하 국경경비사령부도 관련 인원을 파견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군인들에게 일종의 ‘공포심’이 퍼지지 않도록 대대적 인원 파견을 ‘일상적인 군의국 예방접종확인 및 방역상급단위검열’로 지칭하기로 결정했다.


유동 인원 차단은 총참모부 작전국 8처(출장명령서 발급 등을 담당하는 일반행정부처)가 진행하기로 했다. 출장명령서 발급과 평양 및 북중 국경 지역 출입 승인 등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명령 집행 성원들과 부대 우편소 기통수(문서연락병)들의 유동에 대해서는 예외로 두기로 했다고 한다. 단, 해당 부대병원이나 참모군의소에서 발급한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검진확인서’를 반드시 휴대하도록 했다.


소식통은 “대대적인 군 유동 제한에 대렬보충국과 각 군사동원부 일군들은 머지 않아 봄 초모(招募·징집) 사업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난감해 하고 있다”면서 “예전 사스(2003년) 때처럼 병의 확산으로 유동 제한이 지속되면 일정이 다 헝클어질 수 있다는 우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30일 현재 북한군 내에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