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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업체 분쟁 끝났지만…아파트 현수막 훼손에 입주민 ‘충격’
  • 장은숙
  • 등록 2026-03-31 09: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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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결정 직후 발생한 고의 훼손 의혹…CCTV 분석·경찰 수사 착수

사진=픽사베이

약 1년간 이어진 아파트 관리업체 교체 갈등이 법원의 결정으로 일단락된 직후, 단지 내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불안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기존 관리업체와 새로 선정된 업체 간 관리권 분쟁이 장기간 지속돼 왔다. 입주자대표회의 결정과 법적 공방이 이어진 끝에, 지난 17일 법원이 새 관리업체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상황은 정리되는 듯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기존 업체 또는 관련 인력이 단지에 무단 출입할 경우 건당 50만 원의 간접 강제금이 부과되며, 새 관리소장은 이달 23일부터 공식적으로 관리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갈등이 마무리된 직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새 관리업체는 지난 26일 “깨끗하고 공정하게 아파트를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단지 곳곳에 설치했지만, 이 현수막들이 30일 오전 훼손된 채 발견된 것이다. 현수막 곳곳에는 날카로운 도구로 그은 듯한 흔적이 남아 있어 단순 훼손이 아닌 고의적 행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등굣길에 이를 목격한 한 입주민은 자녀의 질문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기간 이어진 갈등으로 아이들도 불안해했는데, 상황이 정리되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져 더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사건 직후 새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는 현장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다. 단지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훼손 시점과 행위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경찰에 신고해 지문 채취 등 수사도 의뢰했다.

관리소장은 “철저한 확인을 통해 반드시 책임자를 밝혀내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입주자대표회의 역시 “입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수막 훼손은 형법상 재물손괴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무단 침입이 동반될 경우 추가 처벌 가능성도 있다. 행위자가 특정될 경우 형사 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뒤따를 전망이다.

입주민들은 “오랜 갈등이 겨우 정리됐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겨 씁쓸하다”며 “이제는 단지가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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