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는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총회에서 ’전지구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평가에 대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이하 지구평가보고서)’가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제7차 IPBES 총회에는 104개국 정부, 국제기구, 관련 전문가 등 약 800여명이 참석했다.
※ IPBES는 생물다양성협약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정부간 협의체로서, 기후변화협약의 부속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
지구평가보고서는 6개 장(章) 및 4개의 핵심메시지로 이루어져 있다. 핵심메시지는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의 현황, 변화 요인, 미래 예측 및 대응 전략을 담고 있다.
먼저 보고서는 과거 50년 동안 식량, 목재 등 자연이 주는 물질적 혜택은 늘어났지만, 온실가스 저감, 수질 정화, 자연 체험 등 생태계서비스는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2000년 이후로 지구상 매년 6백 50만 헥타르(우리나라 산림 면적에 해당)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으며, 8백만 종 중 1백만 종 이상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의 감소가 5가지의 직접요인과 과다한 생산 및 소비, 기술발전 등 간접요인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직접요인은 토지이용, 남획, 기후변화, 오염, 침입외래종이며, 이 중 가장 영향이 큰 것은 토지이용의 변화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과거 20년간 발생한 농지 확장 중 절반은 천연림의 훼손을 동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가 혁신적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는 2050년까지 계속 감소할 것이며, 지속 가능발전목표의 약 80%(44개 중 34개)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경제‧사회적 요인 전반에 걸쳐 패러다임, 목표, 가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서만이 지속가능발전 등 사회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생태적 복원과 같은 정책 이행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구평가보고서의 주제다.
동 보고서의 작성을 위해 2016년부터 3년간 50개국, 46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2020년 10월 중국(쿤밍)에서 개최될 생물 다양성협약(CBD) 제15차 당사국총회에 반영되어, 당사국의 정책 변화와 즉각적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의 IPBES 업무계획에 대한 승인도 이루어져, 향후 10년간 최소 7개의 평가보고서 발간이 예상된다.
특히, 제9차 총회에서는 ‘야생종의 지속가능한 이용’, ‘자연 및 자연의 기여가 갖는 다양한 가치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 및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의 상호관계’ 총 3개 평가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 서영배 교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여 IPBES 부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의장단은 3년 임기로 유엔(UN) 5개 지역별*로 2명씩 선출되어 총 10명이며, 의장 1명, 부의장 4명으로 구성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과 인도가 의장단으로 선출되었다.
*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서유럽‧기타 지역
서영배 교수는 20년 이상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연구 성과를 쌓아 왔고, 세계자연보전연맹 아시아위원회 의장 등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IPBES 의장단에 선출된 이래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여한 바가 크게 인정받았다.
제8차 총회는 2021년 1월경 모로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지구평가보고서를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과 이의 감소에 대해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의 구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면서, “국내 정책도 이에 발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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