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평안남도 결핵 환자 급증… “일반 병동서도 격리 수용할 정도”
  • 이샤론
  • 등록 2019-04-23 10:27:23

기사수정
  • 소식통 "병원 시설 낙후하고 약 턱없이 부족...자가 치료 증가 원인"


▲ 사진=북한병원 영상 캡쳐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결핵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시설이 열악하고 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안남도 결핵 전문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은 100명인데 환자가 급증해 일반 병원의 병동에도 격리해 수용하고 있다”며 “특히, 개천, 북창, 덕천, 대흥지역의 여성들과 어린이들 속에서 결핵 환자가 급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환자들은 춥고, 배고프고, 의사, 간호사의 욕설과 푸대접에 스트레스까지 받으며 당장 떠나고 싶지만, 전염성 질병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말이 결핵 전문 병동이지 시설이 낙후하고 약이 없어 집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결핵 환자 치료를 위해 제3병원(결핵 전문 병원)과 제3요양소(결핵요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낙후, 전문 인력 및 치료제 부족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보다 자가치료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병원에 수용되지 못해 본인 집에서 스스로 치료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주민들도 되도록 약을 시장에서 집에서 자체로 치료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 경제난 이후 국가 보건 의료체계가 붕괴되면서 관련 서비스 질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이에 의료기관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 북한 주민들은 개인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거나 시장에서 약을 직접 구입, 자가 진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결핵을 적절한 조치 없이 집에서 치료할 경우 환자 가족이나 지역사회가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주민들의 자가치료가 북한 내부의 결핵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결핵은 장기간 정교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전문가에 의한 전문적인 진단과 장기간의 지속적 관찰, 투약에 대한 추적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결핵이 퇴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성결핵을 발생해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8년 결핵 연례보고서(Global Tuberculosis Report 2018)에 따르면 북한의 인구 10만명당 결핵발생률 513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중 약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는 5200여 명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다제내성결핵 치료 계획이 도입되기 전까지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은 그들의 가족, 이웃, 의료진과 다른 환자에게 계속 다제내성결핵을 감염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강력한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내 결핵환자의 치료와 예방에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 내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 지원에 미화 1억 300만 달러(한화 약 1,485억 원)를 지원했던 세계기금(The Global Fund)이 지난해 유엔의 대북 제재로 검사기 등 제품 반입에도 여러 달이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북 지원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지난 1월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이 신청한 ‘환자 치료'(Patient Treatment Set), ‘대표단 장비'(Delegation Equipment), 환자 병동'(Patient Wards)의 반출을 승인했다.

유진벨 재단은 연 2회 정기적으로 방북해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확인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2. 초등생부터 89세까지 ‘알몸 질주’… 제천시 주최 겨울 마라톤 논란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 초록길 알몸마라톤 대회가 11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제천시 육상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겨울철 대표 이색 스포츠 행사로, 제천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꾸.
  3.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 65.5세에 불과!"...기대수명 83.7세 [뉴스21 통신=추현욱 ]1만973명, 1만4884명, 2만1655명. 지난 2024년 사망한 50~54세, 55~59세, 60~64세 사람들의 숫자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긴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죽음이다. 대부분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다. 암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심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 질환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피곤하다. 쉬고 싶은데 그럴 ...
  4.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13일을 윤 전 대통령 등 8명의 내란 사건 재판 추가 기일로 지정해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조사와 '내란' 특검의 구형도 미뤄지...
  5. 비산먼지 속 철거 강행…제천시는 몰랐나, 알면서도 눈감았나 충북 제천시 청전동 78-96번지 아파트 철거 현장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즉각적인 작업중지 명령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현장 확인 결과, 대기환경보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정황이 동시에 확인되며, 이는 행정기관의 재량 문제가 아닌 법 집행의 영역이라는 평가다.◆첫째, 살수 없는 철...
  6. 정읍시, 강설 ·한파 예고에 시민 안전 현장점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지역에  10일부터 12일까지 예보된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손연국 도시안전국장, 김성익 재난안전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해 제설 자재 보관 창고와 한파 쉼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제...
  7. 정읍시,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아이돌봄서비스는 전문 양성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로,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서비스(기본형·종합형) ▲영아종일제 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