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과 제주경찰이 힘을 합쳐 말레이시아국적 보이스피싱 일당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서부경찰서는 6일 오후 우체국 직원 및 경찰관을 사칭한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 3명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6일 오후 3시 35분쯤 우체국 직원 및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 A씨(62.여)에게 전화를 걸어 “명의도용 피해가 우려되니 현금을 인출해 차량안에 보관하면 경찰이 출동해 도와주겠다”고 속였다.
이에 속은 A씨는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해 차량에 보관했고, 경찰은 이를 훔치려던 일당 3명을 행인과 힘을 합쳐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피해자 A씨와 계속 통화 하면서 A씨가 노형동에 있는 한 음식점 주차장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용의자 1명이 피해자 차량에 접근, 트렁크를 열어 2000만원을 훔치려 했다.
순찰차가 출동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A씨가 주변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붙잡고(현행범체포) 112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신고를 받은 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는 이날 오후 5시쯤 범인을 현행범으로 넘겨 받았다.
경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서부경찰서는 신고 접수후 제주공항경찰대와 공조수사에 착수, 오후 7시 15분쯤 제주공항을 통해 서울로 도망치려던 나머지 공범 2명을 탑승 20분전에 긴급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도주하려던 2명은 항공권 탑승수속까지 마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 상대로 범행경위 및 공모관계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콜센터 등 조직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아울러 피의자를 직접 검거하고 신속하게 신고한 시민들에개는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검거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송우철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은 “수사기관, 금융기관 등에서는 전화상으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확인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하는 일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며 “그런 사기전화를 받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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