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에 대한 공론화가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2030년을 목표로 신교통수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막대한 예산과 경제성 등으로 인해 실제 도입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는 한국교통연구원, ㈔제주교통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12월 1, 2일 이틀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주민참여형 신교통수단 품평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미래지향적 도시형 신교통수단이 어떤 게 있는지, 제주에 가장 적합한 신교통수단이 무엇인지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로템, 우진산전, 프랑스 알스톰 한국지사 등 5개 업체가 참여해 트램과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경전철, 바이모달트램, 산악열차, 무인궤도택시(PRT) 등 최근 개발된 신교통수단 8종에 대한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또 도내 지역주민 대표와 교통전문가 210명을 대상으로 업체들의 제안발표가 이뤄지면, 이를 토대로 선호도조사와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이번 선호도 조사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가 10명과 도내 언론사, 시민단체, 대학생, 학부모회, 주민자치위원 및 이ㆍ통장, 연합청년회 및 노인회 등 도내 각계각층의 도민평가단 200명이 평가에 참가하며 일반 참관인들의 의견도 수렴하게 된다. 사실상 이번 품평회는 신교통수단에 대한 도민사회 공론화를 시작하는 자리로, 향후 도는 도민 선호도 등을 토대로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제주교통 혁신계획 발표 당시 도민 공론화를 거쳐 올해 안에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론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교통수단이 도입될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지역상권이나 관광ㆍ운송업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지역사회가 찬반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도는 2012년 당시 찬반 논란 속에 트램와 경전철, 모노레일 중 무엇이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적합한지를 알아보는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지만,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흐지부지 됐다. 하지만 최근 제주지역 차량 체증으로 인한 교통난이 심화되면서 신교통수단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정훈 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신교통수단 선호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제주에 적합한 신교통수단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도입의 필요성과 경제성이 있을 경우 타당성 조사, 재원 마련 계획, 중앙정부 협의 등 향후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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