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 제2공항 반대주민들이 제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키로 합의했다.
원희룡 지사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13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서귀포 성산읍이 결정되고 난 뒤 처음으로 공식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안동우 정무부지사와 강원배 위원장 등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간담회 결과를 설명했다.
간담회 결과 양쪽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재조사'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각각 다른 조사기관에 의뢰, 분리해서 추진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키로 했다.
특히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없도록 구속력을 갖게해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양쪽은 이같은 요구를 국토부가 반영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일 반대 대책위에 예산 불용을 이유로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했지만 반대측은 타당성 재조사가 우선이라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이번 합의는 두 가지를 동시에 시작한다고 해도 조사기관을 다르게 해 기본계획 수립 전에 결과가 나오는 타당성 재조사의 투명성과 구속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보 위원장은 타당성 재조사의 투명성 담보를 전제로 "재조사에서 우리의 주장이 다 깨지고 허구로 나오면 무슨 명분으로 반대를 하겠느냐"며 재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또 반대위 회의를 열어 이날로 단식 35일째인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집행위 부위원장의 단식 농성 중단을 논의한다.
국토부는 2015년 11월 서귀포 성산읍 일대에 총 4조8734억원이 들여 제주 제2공항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제주도는 2018년 1월까지 동굴조사와 전략환경평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7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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