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뉴스21사설] 중복의 의미, 하지 다음 제4경일 '중복'
  • 전영태 기자
  • 등록 2016-07-26 03:57:24
  • 수정 2016-07-26 05:26:54

기사수정
  • 삼복(초복, 중복, 말복)의 유래 … 오는 27일 중복, 누리꾼들의 관심사

오는 27일은 삼복 중 두번째 복날인 '중복(中伏)'이다. 삼복이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복날 더위를 피하고자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정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다. 옛날 궁중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를 주고 궁 안에 있는 장 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삼계탕(삼계탕)과 구 탕(보신탕)을 먹는다. 또 금이 화에 굴하는 것을 흉하다 해 복날을 흉일이라고 여기고 씨앗 뿌리기, 여행, 혼인, 병의 치료 등을 삼갔다.


첫 번째 복날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두 번째 복날을 중복(中伏), 세 번째 복날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慶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 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 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 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복날에는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특히, 개를 잡아서 개장국을 만들어 먹거나, 중병아리를 잡아서 영계백숙을 만들어 먹는다. ,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한편, 아이들이나 여인들은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어른들은 산간계곡에 들어가 탁 족을 하면서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있는 속신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하면 몸이 여윈다고 한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 날에 목욕하였다면, 중복 날과 말복 날에도 목욕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복날은 엎드릴 복()자가 의미하듯 더위를 피하여 푹 쉬면서 더운 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육식으로 영양을 보충하려는 선조들의 풍습이 전해지고 있으며, '"복달임'이라고 하여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 날이기도 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