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해상 교역 긴장 고조
  • 김만석
  • 등록 2026-03-25 15:53:04

기사수정
  • 항행 자유 논란 속 통행 제한 조치 확대, 국제사회 반발 확산

사진=YTN뉴스영상캡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일부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항해당 최대 200만 달러, 약 3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다만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국제법과 충돌할 수 있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인도 등 일부 국가는 이러한 통행료 부과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해협 전체 폭은 약 55㎞이며, 유조선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에 포함된다. 전쟁 이후 해당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로 평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통행료 지급은 은밀하게 이루어졌으며, 지불 방식과 사용 통화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전쟁 이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극히 적으며, 일부는 이란과 가까운 국가 소속 선박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은 선박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법상 해당 해협은 자유 항행이 보장되며, 누구도 이용에 대해 요금을 부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이란이 현재 개별 수송 건별로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지만, 향후 전후 합의의 일환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 의회는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에 통행료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동 산유국들은 에너지 수출에 필수적인 무역로가 무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국제해사기구 회원국들에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란은 적대 세력의 해협 악용을 막기 위해 비례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