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아이, 문제를 못 푸는 게 아니라 못 읽습니다”
  • 최세영 울산취재본부본부장
  • 등록 2026-03-24 19:51:14

기사수정
  • “문제 못 푸는 게 아니라 못 읽는다”… 문해력 붕괴 현실
  • “답만 쓰는 수학은 끝났다”… 서·논술형 폭증, 공부 방식 대전환
  • “베끼는 공부로는 절대 못 이긴다”… 사고력·문해력만이 해답

[뉴스21 통신=최세영 ]사진제공=청량퀀텀학원

최근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두드러지며 학습 방식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제를 읽고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단순한 성적 문제를 넘어 전반적인 학습 능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청량퀀텀학원의 박정임 원장은 현재 교육 흐름의 변화를 짚으며 문해력과 사고력 중심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요즘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거나, 읽고도 핵심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수학에서도 계산 실수보다 문제 이해 부족으로 틀리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문해력 저하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라며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떤 과목이든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교육 정책 변화와 관련해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수행평가 강화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생각의 과정과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습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임원장은 “기존처럼 문제를 많이 풀고 정답을 맞히는 데 집중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문제를 읽고, 분석하고, 개념과 연결한 뒤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풀이 과정 없이 답만 적는 습관이 반복되면 사고력이 자라기 어렵다”며 “짧은 시간 안에 결과를 내는 공부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고 과정을 거치는 학습이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습 현장에서의 지도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원장은 “학생마다 이해 속도와 사고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일괄식 설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학생의 사고 흐름을 직접 확인하고 질문을 통해 끌어내는 대화형 수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단순 암기나 베끼기식 학습 습관을 바로잡고,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문해력과 사고력은 따로 떨어진 능력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하는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응용·심화 문제를 통해 문제 해석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함께 키우는 훈련도 중요하다”며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원장은 “지금은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을 넘어 학습의 방향 자체를 바꿔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교육의 기준은 이미 ‘무엇을 아는가’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설명하는가’로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문해력과 사고력을 갖춘 학생만이 변화하는 평가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