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뉴스영상캡쳐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비닐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식품 포장재에 이어 쓰레기 종량제 봉투까지 품절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비닐 대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비닐의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종량제 봉투 구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일부 소형 봉투가 이미 품절됐고, 대형 제품 일부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관계자는 발주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여러 묶음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종량제 봉투 판매 사이트에는 출고 지연 안내 공지가 올라오며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종량제 봉투 재고가 약 한 달치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재고 확보에 나서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량 구매에 나선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종량제 봉투 재고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포장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제품 출하와 생산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계에서는 원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페트병을 생산하는 음료 업계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원유 기반 원료 가격 변동이 제품 단가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최근 나프타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로, 재고 대부분을 민간 기업에 의존하는 구조다.
국내 나프타 재고는 약 10~15일 수준으로, 원유 대비 낮은 수준이다. 재고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공급 차질에 더 취약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번 수급 불안은 중동 지역 긴장으로 주요 해상 경로가 영향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국내 수입 나프타의 상당 부분이 해당 해상 경로를 통과하고 있어 영향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나프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수출 제한과 대체 수입 지원 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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