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위치한 공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늘 오후 1시 17분쯤 공단 내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청은 오후 1시 18분 현장에 도착했고, 8분 뒤인 1시 26분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연기가 심하고 화학물질 폭발 가능성으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우려되면서, 소방당국은 5분 뒤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오후 1시 53분에는 국가 소방동원령을 내려 인근 지역 소방력을 추가 투입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중앙 긴급 구조통제단이 가동되며 최고 수준으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80% 이상으로 추정되며, 소방당국은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중상 24명, 경상 31명 등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응급 환자는 17명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장의 근무 인원은 약 170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14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해당 14명의 위치가 공장 인근으로 추정된다며, 완전 진화 이후 수색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점심시간 이후로 공장 내부에 인원이 많았던 상황이라 정확한 인원 파악이 어려웠고, 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또한 연기가 심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재가 날리는 등 화재 규모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해당 공장에는 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트륨은 물과 접촉할 경우 열을 발생시키며 수소 가스를 만들어내는 금수성 물질로, 물을 사용할 경우 추가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경 관계자 전원이 안전 구역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 공장이 조립식 구조로 되어 있어 연소가 빠르게 확산됐고, 폭발적으로 번지면서 초기 진입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건물 붕괴 위험으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이며, 안전 진단 이후 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무인 파괴 방수차와 무인 소방 로봇 등 특수 장비를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자동차 부품 중 엔진 밸브를 제작하는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는 기름이 많은 기계들이 밀집해 있어 화재 시 취약한 구조였고, 그로 인해 유독한 연기가 심하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들도 대피 과정에서 눈과 코가 따가울 정도로 연기가 심했고, 플라스틱이 타는 냄새와 비슷한 강한 악취가 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부상자들은 유독가스 흡입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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