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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해외팬들 몰려오는데··· 인천공항 입국장, 대기줄 길어 1~2시간 걸려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6-03-18 15: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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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심사 창구 3~4개···더 혼잡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들이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검역대 바깥까지 줄을 서고 있다. 독자 제공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들이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검역대 바깥까지 줄을 서고 있다. 사진=네이버 db





고객의 소리와 SNS, 각 항공사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대기줄이 길어 1~2시간 기다렸다며 인천공항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아시아나항공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후 주차장과 출국장 혼잡에 이어 입국장에서도 대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출입국 소요 시간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2월 설 연휴 외국인 입국심사 시간은 1시간 54분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이전인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1시간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입국심사를 오래 받다 보니, 1층 수하물 구역에는 해당 항공편의 마지막 짐이 나왔지만 주인 없이 캐로셀에 짐만 혼자 돌아가는 상황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 항공사 직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후 외국인 입국심사 지연으로 1층 수하물 벨트에서는 짐을 가져가지 못해 벨트에 넘치거나, 수하물을 내려놓을 마땅한 장소도 없어 짐들이 뒤엉키는 바람에 짐을 찾는데 상당한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의 경우 오후 5~7시 피크시간대는 입국심사대에서 검역대까지 긴 대기줄이 생기는 등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인은 자동출입국으로 신속하게 입국심사를 받지만, 외국인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에서 수동으로 대면조사를 받아야 하고, 불법 입국을 걸러내기 위한 심층 면담도 해야 한다.

인천공항 입국장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심사 인력 부족 탓이다. 항공기 도착객이 몰려도 심사관이 부족해 외국인 입국심사 창구를 고작 3~4개만 운영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동·서측 입국장에 유인심사대가 26대씩 설치됐지만 사용률은 30~50%에 불과하다. 인천공항공사가 유인심사대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 오후 5~7시 제2여객터미널 동·서편 유인심사대 52대 중 시설사용률은 42%에 불과했다.

유인심사대에는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입국심사관 22명이 근무했지만, 외국인 입국심사대에는 10명밖에 배치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만 7세 이하 유소년 동반 내국인 입국심사와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SES)에 배치됐다.

법무부는 행정안전부에 출입국 심사관 276명의 증원을 요청했지만, 2%인 고작 6명 증원에 그쳤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여객은 계속 늘어나는데 인력 증원은 안 돼 입국장이 혼잡한 것을 알고 있다”며 “입국심사대 조기 개방과 탄력 운영 등 다양한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국심사는 국가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BTS(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전 세계 ‘아미(BTS 팬클럽 명칭)’들이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한다. 하지만 시장통 같은 입국장에 시달려, 공연도 보기 전부터 불쾌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2029년까지 ‘입국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인천공항 입국장을 개선하지 않는한 외국인에게 불편한 이미지만 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비행기 도착 후 공항을 나올 때까지 입국 소요 시간을 45분으로 권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이라는 인천공항은 입국 소요 시간을 40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일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이 큰 혼잡을 겪고 있지만 항공기 주기장 분산과 인천공항공사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안내하고 시설개선 등을 통해 혼잡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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