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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 에너지 시설 잇단 공격…전쟁 장기화 속 긴장 고조
  • 김만석
  • 등록 2026-03-17 16: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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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샤 유전 드론 피격·사우디 드론 요격…미군 피해도 증가

사진=YTN뉴스영상캡쳐

United States과 Israel, Iran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주요 산유국의 에너지 인프라가 잇따라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 초산성가스 정제 시설이 위치한 United Arab Emirates 아부다비의 샤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란 지도부가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역내 에너지와 군사 거점을 겨냥한 공격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1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당국은 남부 내륙에 위치한 Shah Oil Field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피해 규모를 점검하기 위해 해당 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샤 유전은 초산성가스인 황화수소를 정제해 천연가스와 비료·화학 산업의 원료인 황을 동시에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설로 평가된다. 이 시설은 중동 에너지 공급망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 원자재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중동 매체 Al Jazeera는 UAE 국방부가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비해 방공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 항공 당국은 두바이 국제공항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기와 승무원 안전 확보 차원에서 자국 영공을 일시 폐쇄했다.

이란은 Saudi Arabia와 Qatar 등 다른 산유국을 향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동부 지역 상공에서 약 3시간 동안 드론 21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동 최대 미군 기지 가운데 하나인 Al Udeid Air Base 역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Baghdad에 있는 미국 대사관도 17일 오전 로켓과 최소 5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가운데 최소 1기의 드론이 대사관 단지 내부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지도부는 주변국 공격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은 X를 통해 “우리 영토에 대한 공격이 더 이상 없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전쟁 종식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외부의 압박이나 군사적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계열 매체 Sepah News도 중동 지역 내 미국 기업과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 기업 직원들에게 즉각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전쟁 장기화와 함께 미군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United States Central Command 대변인 팀 호킨스는 언론 질의응답에서 이란과의 전쟁 이후 약 200명의 미군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또한 약 180명의 부상 병력이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후송됐다고 설명했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최소 13명으로 집계된다.

피해가 늘어나면서 미 해군은 중동 지역에 배치했던 일부 함정을 재배치했다. Financial Times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소해함 3척 가운데 2척을 약 4000마일 떨어진 말레이시아로 이동시켰다. 이는 이란의 공격 위험을 고려한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 접촉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정치 매체 Axios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중동 특사가 이란 외교 당국과 비공식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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