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20대 여성이 탄 차량의 창문을 깨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이른바 ‘스토킹 살해 사건’이다.
피의자인 40대 남성은 피해자에게 100m 이내 접근 금지 등의 잠정 조치를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별다른 제지 없이 피해자 직장 인근에서 기다리다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에게 접근할 경우 경보가 울리는 장치 등 보다 강력한 보호 조치가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피의자 구금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경찰은 피해 여성이 스토킹 피해로 고소한 이후에도 피의자를 한 달 넘게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은 지난 1월 스토킹 피해 상담을 진행했고, 2월 2일에는 스토킹과 차량에서 발견된 위치추적 의심 장치와 관련해 정식 고소를 했다.
경찰은 같은 달 13일 피의자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그러나 남성은 변호인을 선임한 뒤 출석하겠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2월 27일 다시 한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피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를 위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남성은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위치추적 의심 장치와 관련한 수사도 미흡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확인 등의 기본적인 확인 절차 없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만 기다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검거 직전 약물을 복용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피의자의 의식이 아직 명료하지 않아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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