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파주시, 단수 피해 보상 촉구…“생수값만 보상 납득 못해”
  • 추현욱
  • 등록 2026-03-11 22:25:56

기사수정
  • K-water에 단수사고 공식 사과·실질적 보상 요구
  • 기후에너지환경부 조사…설계·시공·감리 과실 확인


파주시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단수사고에 대한 공식 사과와 시민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파주시는 지난해 11월 14일 운정·금촌·조리 일원에서 발생한 광역상수도 단수 피해와 관련해 시민 보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단수사고 보상협의체’ 제3차 회의를 지난 10일 개최하고 K-water의 책임 인정과 보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보상협의체는 회의에서 한국수자원공사의 공식 사과와 단수사고 원인 조사 결과 시민 공개, 시민 피해 전반에 대한 보상 계획 마련 등을 포함한 6개 요구안을 의결했다.

특히 단수 피해 보상과 관련해 생수 구입 비용만 보상하는 방안은 시민 피해를 반영하기 어렵다며 개인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업 등에 대한 종합적인 보상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실시한 누수사고 원인 조사에서는 설계·시공·감리 과정의 과실이 누적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는 케이피(KP) 메커니컬 주철관에 강관용 보강 시방서가 잘못 적용됐고, 체결용 볼트와 너트 노후로 접합력이 약해진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시공 과정의 진동과 충격, 부속품 노후 등에 대한 안전 확보가 미흡했고 누수 방지 조임틀(클램프)과 충분한 두께의 콘크리트 보호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K-water 측은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보상 방안을 놓고도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K-water는 단수 2일과 수질 안정화 7일을 포함한 9일 동안 세대별 2ℓ 생수 6병 구입 비용을 보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신청 시 주민등록등본, 신분증 사본, 통장 사본, 영수증 원본 등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파주시는 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영수증 제출 대신 피해 세대 전체에 일괄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예고 없이 발생한 단수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영수증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불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기존 보상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는 또 시민 피해 접수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렵다며 파주시가 직접 피해 접수를 실시하고, 누락 방지를 위한 홍보와 법률가가 관리하는 체계 구축도 요구했다.

협의체는 시민 피해 보상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원인 규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협의를 넘어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들은 요구안을 의결하고 파주시에 대응을 요청했으며, 오는 13일 제4차 회의를 열어 K-water가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시민 보상 계획을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사고 조사위원회의 상세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협의체에 보고하고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피해 접수를 직접 시행해 시민단체와 함께 K-water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2.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