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조기 추경 해야 할 상황…유류세 감면하는 만큼의 재원으로 서민 중심 지원"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6-03-10 18:48:16

기사수정
  • 구윤철 "추경 필요하면 적극 검토…국채 발행 없이 할 수 있을 듯"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사태발 유가 급등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에 대한 직접적인 유류비 지원 등을 지시하며 "조기에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조만간 추경 편성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양극화 심화 우려를 제기하며 "차라리 유류세를 깎아주는 만큼의 재원을 가지고 서민이나 어려운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해서 지원하면 양극화를 저지할 수도 있고 완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택일이 아니고 두 가지 방안을 섞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류세를 내리고 서민 재정 지원을 차등적으로 하는 것을 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같은 재원이라면 일률적으로 하기보단 차등적으로 (지원)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 집행의 가장 큰 원칙은 부의 2차 분배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과도한 양극화 등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재정의 역할을 언급하며 "결국 소비자를 직접 지원하려면 추경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존 예산을 최대한 쓰고 필요하다면 그런 부분까지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재정지원이나 소상공인 및 한계기업 지원 등을 위해서도 추가 재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도 "기존에 있는 예산 가지고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 재원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예측한 것보다 세수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과세수 세입경정을 통한 재원 마련을 시사했다.

구 부총리도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재원도 있고, 거래세도 늘어서 국채 발행 없이 (추경 편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로 법인세와 증권거래세를 중심으로 초과세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적자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추경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추경 발언과 관련 "고유가 등 대외 여건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특히 취약계층에 어려움이나 위기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민생과 경제산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경을 포함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활용해 충분한 지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에도 2차 추경을 통해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과 지원 단가를 확대하고 긴급복지 지원 대상을 넓힌 사례가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