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뉴스영상캡쳐
배우 이재룡(61)이 또다시 음주 관련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사고 이후 추가로 술을 마쳐 음주 측정을 어렵게 했다는 ‘술 타기’ 의혹까지 제기되며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석자들의 책임까지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재룡은 지난 6일 오후 11시 5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차량을 자신의 집에 주차한 뒤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초기 조사에서 이재룡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지만, 사고 이후 술을 더 마쳤다는 ‘술 타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이재룡 측은 사고 전 소주 4잔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하며 입장을 수정했다.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와는 ‘살짝 접촉한 정도’였다고 주장하며, 추가 음주는 예정된 약속 때문이었을 뿐 음주 측정을 방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 이튿날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이재룡을 내사 중이며, 사고 당시 음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재룡의 음주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에는 음주운전 사고와 음주 측정 거부로 면허가 취소됐고, 2019년에는 볼링장에서 술에 취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서는 동석자 책임론도 제기된다. 사고 이후 이재룡은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고 경찰에 검거됐다. 만약 주변인이 그의 음주 상태를 알면서 운전을 말리지 않거나 사고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주운전을 알면서 차량 제공이나 운전을 방치할 경우 ‘방조’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
연예계에서는 술자리가 친목의 상징처럼 소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재룡 역시 ‘주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튜브 예능 ‘짠한형’에서도 술자리 이야기가 무용담처럼 소개됐다. 그러나 술과 운전이 결합되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 음주운전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재룡은 배우보다는 배우 유호정의 남편으로 더 자주 언급됐다. 지난 2022년 MBN 설 특집 드라마 ‘드라이버’ 이후 뚜렷한 작품 활동이 없었고, ‘짠한형’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술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도 곧바로 삭제했다.
반복되는 음주 논란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술자리 문화와 주변 책임까지 돌아보게 한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와 일반 사회 모두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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