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욼산광역시교육청
올해 3월 새롭게 문을 연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고운고등학교(교장 신미옥)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동안 학생과 교직원이 나란히 길을 걸으며 협동심을 기르고 삶의 방향을 깊이 생각하는 ‘길 위의 학교’ 활동을 운영했다.
‘길 위의 학교’는 교실 밖으로 나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서로 돕고 깊이 생각(사유)하는 경험을 더하는 울산고운고의 대표적인 대안 교육 활동이다.
신입생(1기) 12명은 첫날인 4일 아침 배낭에 물과 간식을 챙겨 들고 학교 운동장을 출발해, 대암교를 거쳐 중구 성남동 숙소까지 걸었다. 저녁에는 마당에 둘러앉아 중학교 시절 겪은 일과 앞으로 펼쳐질 고등학교 생활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5일에는 성남동을 떠나 북구 신명동 울산교육수련원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전날 쌓인 피로 탓에 가파른 무룡산 구간에서 포기하려는 학생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보폭을 맞추며 끝내 목적지에 다다랐다. 이날 저녁에는 다른 지역 대안 고등학교 졸업생이 찾아와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학부모들이 교육수련원을 찾았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정자 바닷길을 함께 걸으며 지난 이틀 동안 겪은 일과 느낀 점을 나누는 것으로 모든 여정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도보 여행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나란히 걸으며 내 삶을 찬찬히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다”라며 “몸은 힘들었지만, 곁에 친구들이 있어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미옥 교장은 “이번 활동이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고, 서로 한층 깊은 관계를 맺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고운고는 ‘질문으로 삶을 가꾸는 생각 정원’이라는 이상 아래 이번 도보 여행을 비롯해 개별 맞춤형 학습인 엘티아이(LTI) 활동, 고전 독서, 철학 수업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삶을 꾸리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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