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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공격 중단' 몇 시간 만에 또 공격…걸프국 "보복 경고"
  • 추현욱
  • 등록 2026-03-08 11: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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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혁명수비대, 바레인 주파이르 미군기지 공격
  • 아그라치 "우리 의도 잘못 이해한 트럼프 책임"

5일(현지시각)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연기 기둥이 솟구치고 있는 모습. (사진=네이버db)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국가들이 잇달아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는 7일 오후(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으로 주택 등 건물에 불이 나고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바레인 내무부가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 내 주파이르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주파이르 기지에서 이란 내 담수화 공장을 겨냥한 공격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UAE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이날 저녁 두바이에서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알바르샤 지역에서는 요격된 물체의 잔해가 차량에 떨어지면서 아시아계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로이터가 두바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웃 국가의 영토가 이란 공격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역내 긴장 완화에 열린 자세를 보였음에도, 이 같은 제안이 우리의 역량과 결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즉시 묵살당했다"며 주변국 공격책임을 미국에 전가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전쟁이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지 않을 것임을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에게 경고했다"며 "이 경고가 전달됐는가"라고 물었다.

임시 지도자위원회의 또 다른 위원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도 이란의 전략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고 AP는 전했다.

모흐세니 에제이는 "역내 일부 국가의 지형이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 우리를 상대로 한 공격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들 목표물을 상대로 한 강화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엑스에 적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도 "역내 미군 기지가 계속 존재하는 한 이들 국가는 평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엑스를 통해 전했다.

이란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카타르도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카타르 국영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란의 지속된 공습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카타르 군주는 또 자국의 안전과 주권,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주저 없이 취할 것이라고 이란을 압박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하며 이란의 드론에 대한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는 수년간 이란이 설계한 샤헤드 드론과 싸워왔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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