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주한미군 주둔지인 캠프험프리스에 지대공 유도 미사일 패트리엇(PAC-3)이 배치돼 있는 모습 (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식별됐던 미군 대형 수송기들이 최근 줄줄이 한국을 떠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주한미군의 방공자산이 중동으로 차출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오산기지에 착륙했던 미군의 C-5, C-17 수송기들이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이륙했다. 행선지는 대부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미군기지로 파악된다.
특히 C-17보다 대형인 C-5의 동향이 주목된다. 지난달 하순 최소 2대의 C-5가 오산에 도착했고, 각각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 한국을 떠났다. 목적지는 적시되지 않았는데, 14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돼 있어 미 본토나 중동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C-17은 미군 장비 및 병력 수송을 위해 정례적으로 오산기지에 오지만, C-5의 오산 기착은 이례적이라고 한다.
앞서 주한미군은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배치된 패트리엇 일부를 오산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옮겨진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C-5 수송기에 실려 이미 한국을 떠났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C-17은 지난 3∼7일 집중적으로 오산기지에서 떠났다. 앵커리지로 간 것이 확인되는 것만 6대다.
다만 오산기지의 분주한 동향이 9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은 아직은 실행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란과의 전쟁 상황이 길어지면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주한미군 패트리엇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하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 때도 2개 포대가 중동에 순환 배치됐다가 같은 해 10월 복귀한 바 있다.
주한미군 전력이 차출되면 대북 대비 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양국 군은 주한미군 전력 이동 및 재배치에 대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대비 태세에 이상이 없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우리는 특정 전력이나 자산의 이동·재배치 또는 잠재적 재배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강력하고 준비된 전투 수행 능력을 갖춘 전력 태세를 유지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또 미국은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도 “주한미군 전력 운용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주한미군 임무는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해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한미는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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