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뉴스영상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 정권 재편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메네이처럼 나쁜 인물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란 내부에서 신망을 받는 온건한 인사가 권력을 장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독일과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먼저 우리를 공격하려 했고,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먼저 행동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끌려 공습을 단행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오히려 내가 이스라엘을 압박해 움직이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도 준비돼 있었고, 미국도 준비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의 군사 역량이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의 상당수 전력이 무력화됐고, 미사일 보유량도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주변 중립국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이란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통신시설을 포함한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어, 이란은 언젠가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조차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알리 하메네이와 같은 강경 지도자가 다시 등장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국민을 위해 국가를 바로잡을 인물이 집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시에 “현재는 폭격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시위에 나설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차기 지도자 후보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염두에 둔 인물들은 모두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그룹도 있지만 생존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하며, “새로운 인물군이 부상할 수 있지만 결국 우리가 아는 인물이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권 교체 이후 구체적 구상에 대한 의문을 남기는 대목이다.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라비의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깊이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 내부에서 신망을 얻는 인물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이후에도 정부 체제가 유지된 사례를 언급하며 “두 나라의 관계가 훌륭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는 급격한 체제 붕괴보다는 기존 권력 구조 내 온건 인사가 과도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방식이 미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구상은 이란 국민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를 강조한 발언과는 다소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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