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하메네이 같은 인물 재집권은 최악”… 이란 온건 지도자 등장 희망
  • 김만석
  • 등록 2026-03-04 11:33:54

기사수정
  • “염두에 둔 후보들 이미 사망”… 정권 재편 구상엔 구체성 부족 지적도

사진=JTBC뉴스영상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 정권 재편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메네이처럼 나쁜 인물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란 내부에서 신망을 받는 온건한 인사가 권력을 장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독일과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먼저 우리를 공격하려 했고,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먼저 행동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끌려 공습을 단행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오히려 내가 이스라엘을 압박해 움직이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도 준비돼 있었고, 미국도 준비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의 군사 역량이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의 상당수 전력이 무력화됐고, 미사일 보유량도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주변 중립국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이란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통신시설을 포함한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어, 이란은 언젠가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조차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알리 하메네이와 같은 강경 지도자가 다시 등장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국민을 위해 국가를 바로잡을 인물이 집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시에 “현재는 폭격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시위에 나설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차기 지도자 후보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염두에 둔 인물들은 모두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그룹도 있지만 생존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하며, “새로운 인물군이 부상할 수 있지만 결국 우리가 아는 인물이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권 교체 이후 구체적 구상에 대한 의문을 남기는 대목이다.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라비의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깊이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 내부에서 신망을 얻는 인물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이후에도 정부 체제가 유지된 사례를 언급하며 “두 나라의 관계가 훌륭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는 급격한 체제 붕괴보다는 기존 권력 구조 내 온건 인사가 과도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방식이 미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구상은 이란 국민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를 강조한 발언과는 다소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