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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4년, 피와 돈만 새는 ‘소모전’
  • 김민수
  • 등록 2026-02-24 15: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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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뉴스영상캡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막대한 병력과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얻은 것은 거의 없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4년이 되는 24일, 이코노미스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며칠 만에 끝날 줄 알았지만 4년이 흘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남성 25명 중 1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지만, 우크라이나 영토는 고작 0.83%만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정보기관, 국방 당국, 독립 연구자 자료를 종합하고, 전쟁 추적기 데이터를 활용해 러시아군 누적 사상자를 산출했다.

그 결과 러시아군 누적 사상자는 110만~140만 명, 전사자는 23만~43만 명으로 추산됐다. 전쟁 발발 이후 18~49세 러시아 남성 25명 중 1명이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신뢰할 공개 자료 부족으로 정확한 산출이 어렵지만, CSIS 자료 기준 지난해 12월까지 총 사상자는 50만~60만 명, 전사자는 10만~14만 명으로 추정됐다.

양국 합산 최대 2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구 대비 비율로 보면 우크라이나 피해가 더 큰 편이며, 민간인 피해도 상당하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전체의 0.83%에 불과하다.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5월 마리우폴 이후 러시아가 함락시킨 대도시는 단 한 곳도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 1월 석유·가스 재정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비는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7%, 2025년 6%, 2026년 5.8% 수준으로 재정부담이 매우 크다.

경제성장률은 2023년 3.6%, 2024년 3.8%로 단기적 전시 특수를 누렸으나, IMF는 2025년 1.4%, 2026년 1.2% 수준의 저성장을 전망했다. 구조적으로 저성장·고군비·고세율의 ‘전시 경제’ 상태에 놓여 있다.


양국 모두 젊은 남성들이 수십만~수백만 명 단위로 징집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고, 전장 투입 병력 탈영도 잇따랐다.

러시아는 연중 상시 징병 체제로 전환하고, 징집 연령 상한을 27세에서 30세로 높였다. 2022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부분 동원령도 시행했다. 연간 징집 규모는 약 40만 명이며, 복무 기간은 1년이다.

우크라이나도 계엄령을 선포해 18~60세 남성 출국을 금지하고 2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징집을 실시했다. 월간 동원 병력은 약 3만 명, 연간으로 환산하면 러시아와 맞먹는다.

하지만 인구 대비 충원 여력은 제한적이다. 지난해 8월부터 18~22세 남성에 한해 유학·취업 명목의 출국을 허용해 인구 감소가 가속화됐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징집 기피자가 200만 명, 탈영병이 2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른 기간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이 나치 독일과 싸운 3년 10개월을 넘어섰다”며, “양국군 사상자가 최대 18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징집 기피와 인구 감소로 ‘사람이 모자란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휴전과 평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소모전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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