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의 성관계 이후 입안에 궤양이 확산된 20대 남성의 의학 사례가 공개됐다.
레바논 베이루트 세인트조셉대 구강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28세 남성은 약 한 달간 지속된 구강 병변과 쉰 목소리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진찰 결과 의료진은 혀, 입술, 편도 부위에서 흰색과 붉은색이 섞인 다수의 궤양을 확인했다.
같은 형태의 병변은 생식기 부위에서도 발견됐다.
환자는 문진 과정에서 최근 여성과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의료진은 임상 소견을 토대로 2차 매독 가능성을 의심했다.
2차 매독은 매독균 감염 후 수주에서 수개월이 지나 나타나는 단계다.
이 시기에는 몸통과 팔다리, 손바닥과 발바닥까지 다양한 피부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입안이나 생식기 주변에 하얀 반점 형태의 점막 병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에 넓고 촉촉한 사마귀 모양의 편평 콘딜로마,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림프절 종대도 동반될 수 있다.
2차 매독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시기지만, 일부 환자는 감기나 단순 피부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잠복기를 거쳐 드물게 3차 매독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다.
의료진은 매독 증상이 주로 생식기에 나타나지만, 드물게 구강에서 먼저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사례의 환자는 주 1회, 3주간 페니실린 치료를 받은 뒤 구강 병변이 모두 호전됐다.
의료진은 “매독은 일반적으로 페니실린 근육 주사 한 차례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도 “신경계까지 매독균이 침범한 경우에는 수용성 페니실린을 정맥 주사로 10~14일간 투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할 경우 매독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또 키스 등 점막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피임기구를 사용하더라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와 접촉하면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사례의 자세한 내용은 지난 7일, 의학 전반을 다루는 오픈 액세스 저널 ‘큐레우스(Cureu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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