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뉴스21 통신=추현욱 ] 우리나라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립선암으로 바뀌었다.
여성은 유방암이 가장 많았다. 국내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영향으로 암환자는 늘었지만,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로 생존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8만 8613명(남 15만 1126명, 여 13만 7487명)으로 전년보다 2.5%(7296명) 늘었다. 암 진단을 받고 생존해 있는 암유병자는 273만 2906명으로, 국민 19명 중 1명(5.3%) 꼴이다.
국민이 평생 사는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44.6%, 여자 38.2%로 추정됐다. 남자는 2명 중 1명, 여자는 3명 중 1명꼴로 암을 경험하는 셈이다.
202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이어 폐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위암ㆍ전립선암ㆍ간암 순이었다.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 폐암을 제치고 발생 1위에 올랐다. 1999년 통계 작성 시작 당시 9위였던 전립선암은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 영향으로 빠르게 늘며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간암ㆍ갑상선암 순이었다. 여성에서는 유방암이 1위, 갑상선암과 대장암ㆍ폐암ㆍ위암ㆍ췌장암이 뒤를 이었다. 암 발생의 구조 변화도 나타났다. 위암ㆍ대장암ㆍ간암은 전년대비 감소했고 반면, 전립선암ㆍ유방암ㆍ췌장암은 증가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여성에서 췌장암이 6위암까지 올라온게 눈에 띈다”라며 “반면 과거 순위권에 들던 자궁경부암이 국가검진 덕분에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암 전단계인 폴립(용종) 제거가 늘었고, 위암 역시 검진과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등으로 줄었다. 간암 백신 접종이 1985년 시작되면서 간암 역시 급격히 줄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규 암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암 환자가 50.4%를 차지해, 암 문제가 고령사회와 직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생존 지표는 개선됐다. 최근 5년(2019~2023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2005년 진단 환자와 비교해 19.5%p 높아진 수치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2%)ㆍ전립선암(96.9%)ㆍ유방암(94.7%)의 생존율이 높았다. 일반 인구보다 생존율이 높거나,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췌장암(17.0%)ㆍ간암(40.4%)ㆍ폐암(42.5%)은 여전히 낮아 암종 간 격차가 컸다. 조기에 발견된 암의 생존율은 92.7%였지만, 원격 전이 상태에서는 27.8%에 그쳤다.
국제 비교에서도 특징이 드러난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비슷했지만, 암 사망률은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보다 낮았다. 조기검진과 치료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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