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둔덕의 모습. (사진 =네이버 db)
[뉴스21 통신=추현욱 ] 179명이 사망한 12.29 여객기 참사 당시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객 전원이 생존했을 거라는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오후 김은혜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간사(국민의힘 의원)는 "무안공항의 방위각 제공시설이 둔덕이 없고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지지되어 있었다면 항공기는 담장을 뚫고 지나갔을 것으로 판단되고 이때의 충격도 중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보고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지난 2025년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관련 용역 조사를 의뢰해 나온 결과 보고서의 일부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에는 "사고 비행기의 활주 시의 충격은 중상자가 발생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으며 장애물이 없는 평지였다면 지반을 약 770m(둔덕에서 630m)정도 미끄러진 후 정지하였을 것", "만일 무안공항의 방위각 제공시설이 둔덕이 없고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지지되어 있었다면 항공기는 담장을 뚫고 지나갔을 것으로 판단되고 이때의 충격도 중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실제 사고 비행기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원형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것과 달리,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둔덕이 없는 경우 지면 착륙 이후에도 기체 손상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즉, 결과 보고서는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한 것이다.
이에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입장을 내고 "문제의 둔덕 관련 용역은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사고의 책임 주체가 될 수 있는 기관이 스스로 조사와 검증의 틀을 쥐고 그 결과마저 은폐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간 유가족들은 국토교통부 산하에 있는 항철위의 조사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항철위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유가족협의회는 "둔덕이 왜 그 자리에 존재했는지, 왜 2020년 개량공사 당시 바로 잡지 않았는지, 왜 사고 이후 1년 동안 진실이 가려졌는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 있는 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항철위의 깜깜이 조사와 정보 은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 ▲ 조사기구의 독립적 이관을 위한 법 개정의 조속한 마무리 ▲ 모든 조사 자료, 유가족에게 빠짐없이 공개 ▲ 국정조사서 둔덕 설치 경위와 관리 책임, 복합적 사고 원인 전반을 명백히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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