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책 읽는 소리, 울산 교육의 미래를 깨우다”… 독서로 키우는 생각의 힘
  • 최세영 울산취재본부 본부장
  • 등록 2026-01-03 20:10:36

기사수정
  • - 독서-토론-수업 나눔으로 확장되는 울산형 교육 혁신
  • - 학교 특색 살린 독서교육 성과, 수업 변화로 이어져

[뉴스21 통신=최세영 ]

▲ 어린이독서체험관 '별바다'전경사진=울산광역시교육청제공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해 독서·인문 교육의 현장 안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학교 현장 곳곳에 깊이 있는 독서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울산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을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으로 정의하고, 학생들이 책 읽기를 넘어 질문하고 토론하며 능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의 폭을 넓혀왔다.

 

■ 공부가 아닌 ‘삶’이 된 독서 문화

 

 울산 독서 교육의 중심에는 ‘책 읽는 소리, 학교를 채우다’라는 구호가 있다. 울산교육청은 독서가 일상의 습관이 되도록 ‘하루 15분 함께 읽기, 질문이 있는 독서 토론, 낭독·낭송 대회’ 등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운영했다. 학생들은 매일 책과 만나는 경험에서 읽기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대화 속에서 사고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지난 11월 문을 연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은 정적인 도서관의 틀을 깨고 체험과 놀이, 상상이 공존하는 복합 독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독서 문화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 학교급별 특색 살린 ‘독서·인문 교육’의 결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학교 현장에서 각급 학교의 특색을 살린 창의적인 우수 사례들로 꽃을 피웠다.

 ▲ 남산초등학교

 남산초등학교는 과정 중심 독서 교육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자체 제작한 독서기록장 ‘나의 작은 문학관’으로 학생들이 독서 다짐부터 독후 활동까지 주도적으로 설계하도록 도왔다. 아침 방송과 연계한 ‘남산 독무대’는 낭송과 낭독 활동으로 책 읽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했다.

 

 굴화초등학교는 사제 동행 아침 독서와 ‘책사랑 300’ 쓰기 활동으로 글쓰기를 생활화했다. 반별 ‘다 함께 읽기’ 활동은 공동체의 소통 능력을 키웠다. 특히 예술과 디지털을 결합한 융합 독서 동아리는 학생 참여형 수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 매곡초등학교

 매곡초등학교는 ‘북세통(북적북적한 독서, 생각을 세우는 독서, 세상과 통하는 독서)’ 활동으로 창의적인 독서 문화를 확산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책 쓰기 수업으로 학생 저자책을 제작했고, 저학년 대상의 그림책 기반 융합 교육으로 기초 문해력을 높였다. 책 야영(북캠핑)과 영화 축제 등은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 대현고등학교

 대현고등학교는 감성과 사고를 아우르는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2년 연속 진행한 ‘한강 시 필사’와 사계절 필사 활동에 학생 300여 명이 참여해 문학적 감수성을 높였다. 올해 총 7종의 학생 저자책을 출간하며 개인 수필부터 학급 문집까지 완성해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였다.

 

■ 독서와 토론이 이끄는 ‘수업 혁신’의 미래

 

 울산교육청은 지난해의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는 독서·인문 교육을 교실 수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타인을 존중하며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울산학생 토론한데이(Day)’를 확대 운영하고, 공교육 토론 강좌(아카데미)로 토론 문화를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다.

 

 특히 교사 간 ‘수업 나눔’과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강화해 교사는 가르치는 즐거움을 찾고, 학생은 주도적으로 질문하며 배우는 선순환 구조의 미래 교육 모형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독서와 토론, 수업 지도(코칭)가 조화를 이루는 현장을 만드는 것이 울산교육의 지향점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독서·인문 교육은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복지라는 토대 위에 쌓아 올리는 가장 단단한 교육적 자산”이라며, “모든 학교가 아이들의 삶을 가꾸고 성장을 돕는 진정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