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엔비디아, 29조 쐈다...'그록'과 초고속 추론 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
  • 추현욱
  • 등록 2025-12-25 13:55:37

기사수정
  • '사실상 인수에 가까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했다는 분석'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엔비디아가 AI 추론 칩 설계 전문 스타트업 '그록'과 200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알려진 초고속 추론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반독점 규제를 피해 기술 라이선스 계약과 핵심 인력 영입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사실상 인수에 가까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분석이다.

그록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그록의 추론 기술에 대해 엔비디아와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고성능 저비용 추론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의 일부로 그록 창업자인 조너선 로스와 사장 서니 마드라를 포함해 일부 직원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라이선스 기술 발전과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그록은 독립기업으로 계속 운영되고 사이먼 에드워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그록은 AI 추론 칩 설계에 특화된 스타트업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경쟁하는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자 중 한명인 조너선 로스가 2016년 창업했다.

엔비디아는 AI 학습용 칩 시장은 꽉 잡고 있지만 추론 칩 시장에서는 그록 같은 스타트업의 도전을 받고 있다.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기술 확보를 전제로 사실상 핵심 자산을 인수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에도 9억달러 이상을 들여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엔패브리카의 CEO와 핵심 인력을 영입하고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이번 사례와 비슷한 방식의 거래를 잇따라 추진했다. 엔비디아가 인수 대신 기술 라이선스 계약 등의 우회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반독점 규제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록의 TPU를 엔비디아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실시간 AI 추론과 다양한 워크로드를 더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라면서도 "그록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고 핵심 인력과 지식재산(IP)을 라이선스 형태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모두 이번 거래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미 경제매체 CNBC는 그록의 최근 자금조달 거래를 주도한 디스럽티브의 알렉스 데이비스 CEO를 인용해 계약 규모가 200억달러라며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그록은 지난 9월 블랙록, 뉴버거 버먼, 삼성전자, 시스코 등으로부터 7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당시 기업가치가 69억달러로 평가됐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3개월 만에 약 3배 가격에 매각된 셈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