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이 또다시 응원봉을 들고 '내란청산'을 외치는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시민단체 1741곳 연대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의사당 6번 출구 건너편 국회대로에서 시민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8시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명이 모였다.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영하권 추위에도 시민들은 롱패딩과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채 별 모양부터 아이돌 응원봉까지 각양각색의 응원 도구를 손에 들고 거리를 채웠다.
현장 곳곳에서는 은박지로 몸을 감싼 시민들이 추위를 견디며 자리를 지켰고,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선포 영상과 헌재 탄핵 결정 영상이 상영될 때마다 야유와 환호성이 번갈아 터졌다.
시민 발언대에 오른 중학교 3학년 이주원군은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교과서에서나 보던 계엄을 실제로 마주하며 평범하게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웃던 일상이 끝나는 건 아닐지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계엄 관련자에 대한 확실한 책임 규명과 철저한 청산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영등포구에 사는 정영은(38·여)씨는 "비상계엄을 막아냈던 시민으로서 아직 윤석열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았다고 느꼈고, 추경호 영장이 기각된 데 대한 분노도 있어 나왔다"며 "내란 관련자들이 제대로 청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서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지모(58·여)씨는 "계엄 당시 국회에 오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남아 있어서 오늘은 꼭 나오고 싶었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건 철저한 청산이다. 누가 또 이런 식으로 나라를 흔들지 모르는 만큼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집회엔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이 예정됐지만 위해 우려 등 경호상 사유로 불참했다. 이날 집회는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하는 일정으로 이어진다.
경찰은 집회 관리를 위해 여의도 일대에만 기동대 72개 부대(약 468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하고 차량과 보행자 이동을 관리하며 현장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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