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동대문구, 민·관 협력으로 고립 홀몸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
  • 윤만형
  • 등록 2025-12-01 17:14:56

기사수정
  • 3년간 안부 확인과 통합돌봄 서비스로 생활 안전망 구축

사진=동대문구 제공

서울 동대문구 장안1동 80대 홀몸 어르신 김모 씨의 집이 민·관 협력으로 새롭게 정비됐다. 쓰레기와 설거지로 뒤엉켰던 거실과 주방은 깨끗이 청소되고, 현관에는 새 도어락이 설치돼 안전한 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출발점은 2022년부터 이어진 3년간의 안부 확인이었다. ‘우리동네돌봄단’ 이강영 단원은 청력 문제로 전화 소통이 어려운 김 씨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건강과 생활 상태를 점검했다. 방문 과정에서 김 씨의 신체·인지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홀로 생활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단원은 즉시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 상황을 알리고,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1인 가구 주택관리서비스 ‘클린케어’ 등 공적 지원을 시도했으나, 어르신의 서비스 거부와 장기요양보험 등급 탈락 등으로 초기 지원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민·관은 포기하지 않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우리동네돌봄단은 후원금을 연계해 현관 도어락 설치와 병원 동행 지원을 진행했고, 주민센터는 통합돌봄서비스를 통해 건강과 일상 전반을 다시 평가했다.


최근 가정 방문에서는 집 안 청소와 주방 관리가 사실상 중단돼 즉각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민센터는 두드림(do dream) 활동단, 우리동네돌봄단과 함께 거실·주방·생활공간 전면 정리를 실시했다.


정비 후 김 씨는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감사를 표했고, 두드림 활동단 정윤희 3권역장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눈에 보이는 변화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강영호 장안제1동장은 “민·관이 몇 년간 고립 어르신을 놓지 않고 지켜본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시돌봄체계를 강화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더 빨리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주민 참여형 상시 보호망이 제도적 한계를 보완한 모델로 평가된다. 우리동네돌봄단은 일상 안부 확인과 위험 징후 감지를, 두드림 활동단은 주거 정비와 현장 지원을, 주민센터는 통합돌봄과 공공서비스 연계를 맡아 협력 체계를 완성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전화 한 통, 문 한 번 두드리는 일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꾼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보는 돌봄이 고립된 고령 가구를 지키는 현실적인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