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추진...“초기 투자 규모만 30조”
  • 추현욱
  • 등록 2025-11-18 22:33:09

기사수정
  •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 AI투자·인프라 구축·공급망 협력
  • 피지컬 AI 물류 프로젝트도 추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전 UAE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뉴스21 통신=추현욱 ] 미국의 초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중 미국 역외에서 진행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업에 우리나라가 동참하기로 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인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골자로 하는 양국 간 협력을 발표했다.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내년 첫 200메가와트(MW)급 AI 클러스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투자 규모만 30조원 이상에 달한다.

정부는 “아시아의 AI 수도를 지향하는 우리나라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UAE와의 AI·에너지 분야 협력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국내에서 축적한 AI 기술 역량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UAE 아부다비 인공지능첨단기술위원회(AIATC)는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맺어 AI 분야에서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을 깊게 하기로 합의했다.

AI 투자와 인프라 구축, AI 공급망 확장, AI·첨단기술의 채택 가속화, AI 연구개발 등에 협력한다.

양국은 또 상호 번영을 위한 대형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도 합의했다. 첫 사업으로 ‘에너지 믹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해 원전·가스·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안정적인 전력망을 구축하고 반도체 공급망 협력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AI 스타트업과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AI 기술을 접목한 항만·물류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국내 완전 자동화 터미널 운영 경험과 데이터 기반 ‘피지컬 AI(PhysicalAI)’를 결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지능화된 항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항과 아부다비 칼리파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실증과 검증을 함께 진행한다.

또 과기정통부는 UAE 인공지능특임장관과 ‘AI 연구기관·기업·전문가 교류 지원 및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국장급 ‘AI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정기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