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미 정상회담] "韓, 핵잠 능력 필요" 공감대… NSC에 '조선협력협의체' 신설
  • 추현욱
  • 등록 2025-10-29 23:35:12

기사수정
  • 李 "핵잠 연료공급 허용해달라"
  • 트럼프 공감에 후속협의 추진
  • "한미동맹 실질적 복원"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21 통신=추현욱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에 사용할 연료공급을 허용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교착상태였던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고, 안보 관련 한미 유착 또한 돈독해지면서 한미동맹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잠수함 연료공급 허용은 동북아 안보환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중국과 북한의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에 충분히 자세히 설명을 못 드려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고, 디젤 잠수함의 잠함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쪽 잠수함들의 추적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능하다면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서 한반도 동해, 서해 방어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 부분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때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 회의에서 공감을 표시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미국 정부 측에서) 후속협의를 해 나가자고 했다"고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동안 한미 정상회담 초기단계부터 대통령실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한국산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지만, 정부는 공식 입장을 삼가왔다. 현행 한미 원자력협정으로는 핵추진 잠수함·항공모함 운용에 필요한 핵연료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협정 개정이 핵심 열쇠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의사'를 표명하면서 한국의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 등 핵심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기회가 한미 간 모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조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당국 간에 '조선협력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위성락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과 잠수함 건조 능력을 포함한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의 방위역량 강화 과정에서 한국과의 방산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EO 서밋 연설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조선기술이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가시적인 성과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번 합의를 두고 "한미동맹의 실질적인 복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속도보다 원칙, 타결보다 국익을 내세웠던 기조가 실제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로써 수개월간 이어졌던 관세협상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한미 양국의 새로운 경제·안보 협력의 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언제든 다시 적극적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평가하면서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위 실장은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2.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 65.5세에 불과!"...기대수명 83.7세 [뉴스21 통신=추현욱 ]1만973명, 1만4884명, 2만1655명. 지난 2024년 사망한 50~54세, 55~59세, 60~64세 사람들의 숫자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긴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죽음이다. 대부분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다. 암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심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 질환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피곤하다. 쉬고 싶은데 그럴 ...
  3. 초등생부터 89세까지 ‘알몸 질주’… 제천시 주최 겨울 마라톤 논란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 초록길 알몸마라톤 대회가 11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제천시 육상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겨울철 대표 이색 스포츠 행사로, 제천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꾸.
  4.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13일을 윤 전 대통령 등 8명의 내란 사건 재판 추가 기일로 지정해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조사와 '내란' 특검의 구형도 미뤄지...
  5. 정읍시, 강설 ·한파 예고에 시민 안전 현장점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지역에  10일부터 12일까지 예보된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손연국 도시안전국장, 김성익 재난안전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해 제설 자재 보관 창고와 한파 쉼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제...
  6. 정읍시,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아이돌봄서비스는 전문 양성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로,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서비스(기본형·종합형) ▲영아종일제 서..
  7. 울주군, 2026년 공동주택 지원사업 실시 ▲사진출처:네이버 울산 울주군이 지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026년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공동주택 지원사업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동주택 단지 내 도로, 가로등,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등 공용시설을 보수하고 개선한다. 올해 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지원 대상은 사용...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