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사진=SBS뉴스영상캡쳐.2025.10.28.)
서울시가 한강버스 시범 운항 중 발생한 사고를 은폐한 정황이 있다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했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사고 현장 영상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지난 9월 18일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시작한 뒤 열흘 만에 세 차례 선박 고장이 이어져 9월 29일 운항을 중단했다”며 “이후 무탑승 시범 운항 중이던 한강버스 101호가 철제 부표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서울시가 이를 은폐했다는 제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원들이 확보한 제보에 따르면 사고는 10월 17일 오후 8시 45분경 망원 선착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한강버스 101호는 접근 중 부표의 등화 불량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충돌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제보자는 “사고 당시 부표의 등화는 정상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충돌로 부표가 쓰러지며 선체 하부를 통과했고, 선체 일부와 부표 상단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준호 의원은 “사고 원인이 부표에 있는지 선박에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하는데, 선박 결함을 부표 문제로 왜곡 보고했다면 이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서울시는 사고 직후 내부적으로 보고를 받았음에도 ‘외부 유출 금지’ 지침을 내렸다”며 “만약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가 되지 않았다면 관리 소홀이고, 보고가 이루어졌다면 고의 은폐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7일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을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관련 자료 어디에도 사고 언급은 없었으며, 오히려 “시범 운항 기간 안정성 및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고 홍보해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서울시에 △사고 현장 CCTV와 자료 공개 △은폐 의혹 진상 규명 및 사과 △정식 운항 재개 연기와 안전성 재검토를 요구했다. 천 의원은 “정식 운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국토위 차원에서 현장조사와 추가 자료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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