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성 열선루, 이순신의 결의 되살리다… 제1회 역사문화축제 성황리 폐막
  • 박철희 전남취재본부장
  • 등록 2025-10-27 17:18:29

기사수정
  • 3일간 6만 9천여 명 방문… 역사·문화·체험 어우러진 통합형 축제


[뉴스21 통신=박철희 ]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보성읍 열선루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가 총 6만 9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597년 선조에게 올린 장계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今臣戰船 尙有十二)”라는 결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보성군은 이순신 장군의 결의가 깃든 역사적 공간인 열선루를 2021년 중건하고, 2025년까지 3만㎡ 규모의 열선루공원을 조성해 새로운 역사문화 랜드마크로 완성했다.


축제는 열선루 복원과 공원 준공을 기념하고,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 깃든 공간’을 보성의 미래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기획됐다.


 ‘보성열선루이순신역사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다~청년페스티벌 ▲보성국가유산야행 ▲보성세계차박람회 ▲대한민국 차나무분재대전 ▲전남도 우수분재대전 등과 연계해 ‘통합형 문화축제’로 치러졌다.

개막식은 열선루 특설무대에서 열린 주제공연 ‘이순신의 결의, 기적을 이루다’로 시작됐다.


 LED, 레이저, 불꽃, 미디어아트, 판옥선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은 칠천량 패전 이후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선 이순신 장군의 결의를 장엄하게 재현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해군 제3함대 군악대 및 해군 본부 의장대 공연, 열선루공원 입성식 ‘장군님 오신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조선 수군의 기개를 되살렸다.


 학술적 깊이를 더한 ‘열선루 이순신 역사 학술세미나’도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과 (사)전라남도이순신연구소 공동 주관으로 열려 열선루의 역사적 가치와 조선 수군 재건의 의미를 조명했다.


‘전국 장계쓰기대회’에는 학생과 일반인 200여 명이 참가해 ‘이순신과 열선루, 그리고 보성’을 주제로 충절과 책임의 정신을 써 내려갔으며, 학생부 장민영(벌교여중 3학년), 일반부 서은애(순천시, 36세) 씨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병영체험존’에서는 조선 수군 복식 체험, 활쏘기, 판옥선·신호연 만들기, 해군홍보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다문화가족존’과 ‘먹거리존’도 함께 마련돼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열선루는 조선의 운명을 바꾼 결의의 공간이며, 이번 축제는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역사 문화의 장이었다”며 “열선루를 광한루와 촉석루를 잇는 보성의 역사 문화 랜드마크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성군은 향후 열선루공원 일대에 ‘호국의 문’, 이순신 장군의 장인 방진을 기리는 ‘방진관’ 등을 준공하고, 상설 역사 공연과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확충해 열선루를 남도의 대표 역사 문화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7.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