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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 추현욱
  • 등록 2025-10-26 10:36:35
  • 수정 2025-10-26 10: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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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K뷰티 산업 진출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 애경그룹 본사(왼쪽)와 태광그룹 본사 전경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먼저 지난 20일 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


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식총수 대비 63.13%에 해당한다. 매매 예정일자는 2026년 2월 19일이다.


매매 예정 금액은 주당 2만8190원으로, 총 4699억9997만3820원이다. 태광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인수 목적으로 “K뷰티 산업 진출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결국 지난 21일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애경산업1667만2578주(63.13%)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경산업 본입찰 대상자로 선정된 지 4개월 만이다.

주당 인수가는 2만8190원. 현재 애경산업 주가 1만5130원과 비교하면 85% 가량 더 비싸게 인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경산업 지분 63.13%를 인수하는데 회사 전체 시가총액 3993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번 거래에서 태광산업은 전체 인수 주식의 절반인 833만6288주(31.56%)를 23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향후 SPC가 인수 주체가 되지 않을 경우, 태광산업이 전량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거래 종료일(내년 2월19일)을 4개월 앞두고도 인수 구조를 확정하지 않은 것은 티투PE가 이번 거래에 참여할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티투PE는 2024년 12월에 설립된 태광산업의 투자법인이다. 티투PE 지분은 태광산업(41%), 태광산업 계열사인 티시스(41%), 이호진 태광산업 전 회장의 장남 이현준 씨(9%), 그의 장녀 이현나 씨(9%) 등이 갖고 있다. 이번 애경산업 인수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승계를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고 분석하는 이유다. 이현준 씨는 티시스 지분 11.30%도 보유하고 있어, 티투PE에 대한 영향력은 더 크다.

2017년 태광산업은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은 티시스 등의 지배구조를 개편한 적이 있어, 티투PE가 이번 애경산업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 자금을 자체 현금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연결 재무상태표를 보면 태광산업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5040억원, 단기금융상품 8182억원 등을 보유중이다.

하지만 태광산업은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현금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회사 측은 "5월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1조900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이라고 전했다. 석유화학·섬유 업황 악화에 대비해 의무 보유하는 예비운영자금 5600억원 등을 제외해서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과 함께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 인수, 석유화학·섬유 부문 5000억원 투자 등으로 1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잡고 있는데 이 계획을 모두 실행하기 위해선 5000억원 가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태광산업은 부족한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3186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교환사채는 태광산업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발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태광산업은 이달 중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교환사채 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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