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나경원 의원 남편이신가요?” 국감장 정면 질문에 긴장감 ‘팽팽’
  • 김민수
  • 등록 2025-10-20 17:03:39
  • 수정 2025-10-20 17:05:48

기사수정
  • 남편 김재호 춘천지법원장, 증인석에 출석… “공직 공정성 원칙에 공감”
  • 나경원 “이해충돌 아냐… 오해 피하려 질의 안 해”

국감 현장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남편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 등장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정면으로 불거졌다. (사진=유튜브 캡쳐)

국감 현장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남편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 등장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정면으로 불거졌다. 일부 의원이 “공직 공정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현장 분위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고등법원·지방법원 국정감사에는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 기관 증인으로 출석했다.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남편이 맞느냐”고 물은 뒤 “이 자리에서 부부가 함께 있는 게 과연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김 법원장은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는 국회의 자율적 판단 영역으로, 법원장으로서 이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공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깊이 공감한다”고 신중히 답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같은 날 국감이 시작되기 전 신상발언을 통해 “배우자가 춘천법원장으로 재직한다는 이유만으로는 사적 이익과 관련이 없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춘천지법 질의 시간에는 이석하고, 주질의·보충질의 시간에만 복귀하겠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은 사적 이익 추구를 금지하기 위한 것이지, 가족이 공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위원들의 공정한 국감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사위 국감장은 평소보다 긴장된 분위기였다. 김재호 법원장의 출석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고, 일부 위원들은 “부부가 같은 회의장에 있는 건 상징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법사위는 올해 국정감사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연일 고성과 파행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위원장이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의 발언권을 제한하면서 격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논란으로 국감 현장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김재호 법원장은 “법원장으로서 원칙에 따라 소임을 다하겠다”며 추가 언급을 피했고, 나경원 의원 역시 자신의 질의 순서를 제외하고는 자리를 비운 채 조용히 국감을 지켜봤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