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글, 영상·음향 동시 생성하는 ‘비오 3.1’ 공개
  • 김민수
  • 등록 2025-10-20 16:18:37
  • 수정 2025-10-20 16:19:24

기사수정
  • AI 영상사실감·편집 자유도 대폭 개선… 오디오 생성 완전 통합
  • 소라 2와 본격 경쟁 구도… “영화 제작자에 가까운 사고방식 구현”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모델 ‘비오(Veo)’의 최신 버전 ‘비오 3.1(Veo 3.1)’을 공개했다. 지난 5월 ‘I/O’ 행사에서 비오 3를 선보인 지 5개월, 오픈AI의 ‘소라 2’ 출시 이후 불과 2주 만이다.


이번 버전은 영상의 사실감과 편집 자유도를 크게 높였다. 조명과 그림자, 물리 효과의 표현이 정교해졌으며, 영상 속 오브젝트를 자연스럽게 추가하거나 제거해 배경을 새로 구성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오디오 생성 기능의 완전한 통합이다. 사용자는 영상과 음향을 동시에 생성하거나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세 장의 이미지만으로 영상과 오디오를 함께 제작하는 ‘인그리디언트 투 비디오(Ingredients to Video)’ 기능, 시작과 끝 이미지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프레임 투 비디오(Frames to Video)’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또 기존 영상의 마지막 장면을 최대 1분까지 연장하면서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자동으로 덧붙이는 ‘장면 확장(Scene Extension)’ 기능도 탑재됐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별도의 후반 편집 없이도 감정과 스토리텔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오 3.1은 플로우(Flow) 앱과 제미나이(Gemini) API, 버텍스 AI(Vertex AI)를 통해 제공되며, 기업 고객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 또는 프로그래밍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이전 버전과 동일하다. 표준 모델은 초당 0.40달러, 고속 모델은 초당 0.15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영상 해상도는 720p에서 1080p까지 지원하며 초당 24프레임으로 제작된다. 기본 영상 길이는 4~8초이며, ‘확장(Extend)’ 기능을 통해 최대 2분 30초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구글은 비오가 지난 5월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억 7,500만 건 이상의 영상이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토마스 일리치 구글 랩스 제품관리 총괄은 “비오 3.1은 인간 영화 제작자의 사고방식에 가까운 기능을 제공한다”며 “장면 구성과 컷 간 연속성, 오디오 조화 등 실제 영화 제작 과정을 AI로 자동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출시는 오픈AI의 ‘소라 2’가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두 모델을 직접 비교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부 전문가는 “비오 3.1의 영상 품질이 다소 인공적이고 가격이 소라 2보다 높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오디오 품질과 장면 확장 기능은 비오 3.1이 더 뛰어나다”고 반박했다.


AI 영상 생성 기술이 영화 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비오 3.1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다루는 새로운 창작 도구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7.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 역량강화 및 안전교육 [뉴스21 통신=최병호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회장 최병호)는 10월 19일(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안전모니터 봉사단 사무실에서 「안전신문고 역량강화교육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일상 속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신고 및 예방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울...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